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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자연스레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설 때쯤...
초등학생 아들이 문화강좌에서 실습했던 그림을 자랑한다...
별 기대하지 않고 본 나는...
수박의 형태만으로도 달콤하고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난 그림에는 소질이 없다. 물론 아들 역시 비슷하기에 문화센터 미술 강좌에서 조금씩 배우고 있는 중이다.
매일 단순한 그림만 그리던 아들이
어느 순간 형태를 그렸다니 대견하기도 하고... 이 그림 처럼 아들이 올여름 한층 더 자란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사리 같은 손이 어느순간 나보다 더 굵어지겠지만...
이런 아들과 함께 나누었던 기억들을 이곳에라도 남겨두고 싶다.
타임머신처럼,,, 10년 후 여름에도 아들이 이 수박을 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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