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차 마지막 교육을 마치고, 해당주 토요일 우리는 다시 이곳 두류수영장 다이빙 풀에 모였다.
며칠간의 휴식 덕분인지 모두 생기 넘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은 실기와 필기 시험이 있기에 나름 긴장감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8일간의 훈련 동안 수없이 해왔던 실기 연습이었지만, 검정이란 누구나 긴장이 된다.
오늘 검정은 필기, 실기 모두 이곳 다이빙풀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검정에 심사관은 우리를 지도했던 강사분들이 아닌 다른 관할의 적십자 강사 및 관련분들이 오셔서 진행을 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함이다.
그래서인지 강사 분들은 강사분들대로 교육생들은 교육생대로 더 긴장이 된다.
우리 교육생이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의 강사분들과 타 심사관 앞에서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는 교육생들의 생각이 교차되는 시점이다.
우리 기수의 경우 필기와 실기 중 필기를 먼저 보기로 결정하고 필기시험부터 시작을 했다.
교육기간 중 매일 마무리를 담당했던 교육실에서 시험이 실시된다.
시험문항은 객관식으로 총20문제 14개(70점) 이상을 맞추어야 한다.
시험지는 A,B형 타입으로 나뉘며, 옆 동기와는 다른 타입이며 좌석도 떨어져 앉기에 부정행위는 애당초 어렵다.
시험 시간은 약 40~50분 정도로 충분하다.
물론 평소 빡빡이 숙제로 제출한 암기내용이 그대로 나온 것도 있지만 조금은 어렵기도 아리달송한 문제도 있다.
문제수가 작기게 한문제 한문제 점수에 신경에 써야 한다. 이점은 신중히 생각해서 다 풀었다고 나가지 말고 한 번 더 꼼꼼치 체크할 필요가 있다. 필기 시험지는 반환 했다. 그렇게 우리 동기들은 필기시험을 마치고 나왔다.
나중에 알았지만 필기시험 과락으로 동기 몇명이 불합격을 받았다.
이런 경우는 재 시험에 응해야 하며, 필기 및 실기도 재응시해야 한다. 물론 응시비용도 다시 내야 한다.
그렇기에 교육시 배포된 교재는 충실히 읽어보고 빡빡이 숙제도 있다면 매일마다 잘 해내길 추천한다.
책 내용만 잘 숙지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교재도 매년 조금씩 바뀌기에 배부받은 교재를 기본으로 공부하면서 기출문제등 도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전면허 시험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음은 실기검정 이다. 실기검증은 CPR(심폐소생술)과 수상구조 테스트이다.
CPR은 교육 8일 차 마지막날 배운 내용대로 실시하면 큰 무리가 없다.
여러 교육생(3명씩)이 같이 진행했기에 별 무리가 없었다. 성인, 유아 인형 모형을 가지고 CPR 테스트를 진행한다.
참고로 CPR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
라이프가드 실기검정의 가장 큰 고비는, 바로 수상구조 테스트에 있다.
구조영법, 장비구조, 막기, 풀기 등등은 모두 손쉽게 진행이 된다. 그보다는 교육기간 중 가장 힘들게 교육생을 괴롭혔던
중량물 과 잠영이 문제다.
교육 중 중량물과 잠영을 손쉽게 해낸 동기들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친구들도 있다.
이는 모든 기수에서 발생하는 일이며, 대한적십자 뿐 아니라 다른단체에서도 동일하다.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시험당일은 강사 교육생 모두 온전한 하나가 되어있다. 정신도 마음도 말이다.
그렇기에 모두 합격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교육기간 중의 독소 같은 눈빛을 쏘아되었던 강사분들 역시 오늘 만큼은 수능을 치러 가기 전 학생들을 응원하는 친구 혹은 선생님의 따뜻한 눈빛이 된다. 평소 잘 안 되는 친구들에게 한 번 더 팁을 주기도 하고 힘내라고 응원도 한다.
그렇기에 용기를 내서 시험에 응하면 된다.
교육시에는 5M수심에서 1분 30초 시간제한의 중량물과 25M 잠영 테스틀 진행했지만
실제 테스트시에는 3M수심에서 테스트 및 20M 정도의 잠영테스트가 이루어졌다.
교육기간의 레벨보다는 확실히 낮아졌다. 실기 당일은 미리 와서 강사분 지도아래 몇번씩 연습을 하기도 한다. 잘 안되는 교육생은 이렇게라도 연습하길 추천한다.
아쉽지만, 여러 이유로 몇명의 교육생 친구들이 실기에서 탈락했다.
하나된 마음으로 모두 아쉬움이 컸고, 그 친구를 응원했지만 가장 속상한것은 본인이란 생각이 든다.
필기와 실기를 모두 진행하면서 오전 시간이 대부분 흘러갔다.
필기와 실기시험 결과 발표는 당일 나지 않는다.
그 다음주 월요일 최종 결과를 문자로 전달 받았다.
대한적십자 라이프가드 검정일을 정리하자면.
1. 검정일은 긴장은 되지만 강사와 교육생 모두가 하나 되는 날이다.
2. 필기는 시험전 교재별로 속성으로 한번 더 읽어보고, 중요내용과 기출문제 등도 다시 살펴본다.
3. 실기 난이도는 교육 프로그램에 비해서 쉽다.
4. 가능하다면 강사분 협조아래 조금 일찍와서 부족한점을 연습해라
그렇게 우리들의 뜨거운 여름은 마무리 되었다.
물론 안전강사에 지원한 교육생들은 또 한번의 담금질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대한적십자 평일반 기준으로 약 2주간 기간동안 안전 강사와 교육생들은 같은 기수라는 이름으로 고된 훈련 과 검정을 치루어 낸다. 검정은 바로 그 땀의 결실을 맺는 날이기도 하다.
라이프가드 검정이 끝나면 라이프가드 자격증이 나온다.
라이프가드 자격증으로 관련된 일을 할 수도 있고, 자기개발 용도로만 남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검정이 끝나면...
아쉽지만, 끈끈하고 강렬했던 그 여름날의 추억들이 조금씩 잊혀지게된다. 특히 몇해가 지나면 더더욱 그러하다...
당연한 수순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지만... 라이프가드란 순수한 목적만을 보고 같이 땀 흘리고 서로 응원했던 우리의 모습은 진심이었기에
서로를 응원했던 마음만큼은 여전히 남아있다.
보고싶다. 동기들. 잘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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