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라이프가드

대한적십자 라이프가드 후기 1일차 (4) - 멋진 구조대

나도 처음이야 2019. 4. 23.

대구 두류수영장 근처에는 사실 식당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첫날은 그냥 편의점에서,,,  동기와의 서먹한 거리를 두고 편의점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인사를 한다.

박카스도 한 병 마시고 ㅋ 

1시 10분전까지 약속된 다이빙 풀장 앞으로 이동한다.

사실 첫날은 서로간에 이름도 모르고 먼가 서먹서먹하다. 이런 미묘한 감정이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운 동기애로 변한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롭고 뭐랄까... 이 뜨거운 여름을 추억으로 남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강사분들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한다. 아직도 어리버리한 우리들은 약간의 얼차려를 받으면서 몸을 풀기 시작한다.

정신 차려야 된다... 어수선하다...

드디어 구보 시작!  구보시 멋진 구조대라는 노래를 군가처럼 암송하면서 오와 열과 발을 맞추어 뛴다.

군대네... ^^

 

구보 거리는 두류공원을 1바퀴 정도 도는 코스이다.

약 3~5KM 정도로 생각된다. 하지만... 약 1시간 정도인 이 거리를 단지 그냥 천천히 뛴다면 오산!

뛰고.... 일정 지점에서 모여... 대시를 한다. 선착순이다 ㅋㅋㅋ

당연히 거기에 응대하는 약간의 벌칙도 존재한다.

7월 20일 충주 철인 3종 하프대회를 위해서 런을 준비 중이던 난... 오히려 좋다.

훈련도 되고... ^^ 일석이조다. 런 역시 다른 친구들에 뒤지지 않고 선두 열에서 뛴다.

역시 선두그룹의 친구들은 잘 달리고 빠르다.  체대 친구도 있지만 알고 보니 컬링 국가대표 및 경북 컬링 팀원들이 우리와 같이 하고 있다. 나에겐 낯선 얼굴들이지만 이런 친구들과 같이 교육을 받는 것 또한 큰 기쁨이자 행운이다.

 

약 1시간여의 구보를 마친 우리들은...

두류 다이빙 풀장 앞에 모였고, 10분 뒤 집합이라는 구호와 함께 탈의실로 향한다.

실제론 10분 뒤에 다 집합을 못해서 얼차려를 받는다...

사실 이런 패턴이 며칠간 반복되었다. 물 입수 시에도 큰소리로 입수하지 않거나 느릿느릿한 행동을 보이면 퇴수 하고

재 입수를 반복한다... 말 그대로 똥개 훈련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엔 진리가 있다.

우린 하나 된 동기의 모습 그리고 정신력 , 무사고를 위한 교육 패턴이라는 것을 얼마 후 깨닫게 된다. 

 

땀을 흘리고 가열된 우리의 몸은 차가운 다이빙 풀에서 여지없이 녹아내리고 있다.

구보 후 2시~5시까지는 자유형+평형+자평 혼합 및 횡영 킥 등의 훈련을 한다.

물론 교육시간 중간에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끼어있다.

처음 해본 횡영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윗말과 아랫 발의 순서가 바뀌게 차고 어색하다.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처음 해도 곧잘 하는 친구도 있다.

난 바로 이 횡영에 첫 고충을 느끼기 시작했다. ㅋ

5시까지의 수중훈련을 마무리하고선,  교육장으로 모인 교육생들은... 주의 사항을 전달받고...

기시험을 호락호락하게 보지 말하는 강사님의 당부말씀과 함께 시험을 대비한 숙제를 받는다.

바로 빡빡이 2장. ㅋ ㅋ ㅋ

바로 라이프가드는 이런 패턴이다. 

 

오전 9시~10시 두류공원 구보.

수중 훈련(10시~12시)

점심시간 (12~1시)

오후 두류공원 구보 (1~2시)

수중훈련 (2시~5시)

교육장 - 지침 전달 (5시~)

6시 퇴교.

 

매일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몸은 힘든데 집에 가면 공부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필기가 생각보다 아리 달 송하다. 20문제로 6개 이상 틀리면 과락. 탈락이다.

실기는 강사님들의 지도 아래 따라 하면 어찌 됐든 끌어올릴 수 있지만

필기는 누가 도와줄 수 없다. 공부해야 된다.

간혹 기출문제만 풀고 오는 친구들도 있는데...

자동차 필기시험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기출문제집은 한번 풀어보면 좋을 정도의 수준.

무조건 책을 여러 번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 의미에서 빡빡이는 의미 없던 숙제가 아니었다.

8일간의 훈련 성과를 필기 때문에 날리지는 말자...

드디어 하루가 간다. 나는 내일 오전 8시 45분까지 이곳 두류 다이빙 풀장에 서있을 거다.

 

 

라이프가드 - 둘째날.

찌는 듯한 대구의 여름. 매미 울음소리마저 시원하다 못해 찢어지는 소리로 들린다... 오전 9시까지 교육생들은 모두 모였고,,, 준비 운동과 함께 두류 공원 구보가 시작되었다. 구보시 '멋진 구조대' 노래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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