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7일차.
오늘은 이곳 두류 다이빙풀장에서 가지는 마지막 수중 훈련날이다.
내일은 적십자 본사로 이동하여 응급 처치법을 다룬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제까지 배운 모든 것들을 실습하는 날이다.
구조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잠영, 중량물 5키 운반.
우리 동기들의 검정 날짜는 이번 주 토요일로 잡혔다.
적십자 지사 및 단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총 48시간의 라이프가드 교육이 끝나면 대부분 1주일 안에 검증을 치루게 된다. 검증은 실기 및 필기로 구성되며, 올해부터는 둘 중 하나만 떨어져도 실기, 필기를 모두 다시 봐야한다.
즉, 검증이 조금 더 까다로워 진것이다. 필기 문항도 20문제로 줄어들었다.
필기시험의 커트라인은 70점으로 6개이상 틀리면 불합격이다. 이전 필기시험은 50 문항이였기에 틀리는 문항에 부담이 없었지만 올 해 부터는 조금 더 엄격 해졌다.
어찌됐든, 우리들은 지난 6일과 주말동안 수상훈련 후 집으로 돌아가서는 빡빡이 숙제를 통해서 필기 시험을 준비해왔다. 제발 우리 동기들이 무사히 검증을 통과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실기 검증에서 주요 배점을 중심으로 수상 구조훈련을 모두 반복하게된다.
그래서인지, 오전&오후 구보 역시 몸풀기 수준으로 간단하게만 진행했다.
지금부터가 교육생들의 컨디션이 중요하기에 강사분들도 최대한 배려를 해주신다.
기본적인 자유형, 구조배영, 트러젠, 횡영 , 입영 연습을 기본으로
반복된 입수법을 통해 구조법 과 잠영 그리고 라이프가드의 가장 큰 고비라 할 수 있는 중량물 연습을 진행한다.
잘되는 동기도 있는 방면, 계속해서 실패하는 동기들도 있다.
7일차의 우리들은 누구 할 거 없이 서로를 응원한다.
실패한 동기를 향한 응원과 용기를 심어준다. 이는 강사분들도 마찬가지이다.
금방 불호령이 떨어지더라도, 그들의 마음엔 이 기수와 함께하는 이 순간 만큼은 우리의 합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들의 눈빛역시 애절함이 보인다.
숙박만 안했지만 매일을 같이 보낸 우리들은 시커멓게 그을린 서로를 의지하면서
달려가고 있다. 그런 그들이 남자, 여자, 형, 동생을 떠나 하나의 공동체로 느껴진다.
이 교육이 끝나고 나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또 다른 삶을 시작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이 조금더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7일차에 생긴건 아이러니 하다. 처음 교육이 시작될때만 해도 하루 빨리 교육이 끝나기만을 바랬는데....
중량물에 제법 적응이 되었는지, 우리들 모두 이젠 제법 쉽게 헤쳐나간다.
우린 이제 라이프가드가 될 준비를 마쳐가고 있는것이다.
7일간의 정들었던 이곳 다이빙풀장을 떠나기전 우리들의 모습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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