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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부표를 지날 때까지도 숨은 터지지 않았다.
분명 문제가 생긴것을 몸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도저히, 영법이 힘들어서 평형으로 가다가 자유형으로 가다가를 반복했다.
숨이 안터지는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어제 감기몸살 기운으로 공개 수영 연습을 하지 않았고
오늘 오전에도 물에 몸만 입수한 채 온도만 체크한 나의 실수이다.
수온이 차갑거나, 너무 더운 경우 호흡에 문제가 생긴다.
안동대회에서 나는 차가운 수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가슴을 쥐어짜는 고통이 온 것이다.
(이럴 경우, 슈트 속에 물을 집어넣고 수온에 몸을 적응하면 좋아진다고 한다)
두 번째 부표점을 지나서, 첫 번째 랩 마지막을 향해서 직진해본다.
가이드 배 물살에 파도가 크게 요동친다. 이것 역시 나를 괴롭힌다...
대구 수성 목의 잔잔한 물과는 확연히 틀리다.
오히려 웃음이 나온다...
이번 대회는 자전거에 비해 수영 연습이 부족했고, 여실히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휴~ 운동은 정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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