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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대구대회의 런 코스는 수성못 5바퀴이다...
수성못 둔치를 뛰는 코스인데 흙길과 대리석 포장길이 중간중간 섞여있는 평지 코스이며, 평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코스이다.
지금 내가 이곳에 서있다.
오전이지만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흙먼지가 살짝 일어난다.
많은 철인들이 삼삼오오 조를 이루어 뛰기도 하고 엎치락 뒤치락이다.
이전글에서 말했듯이, 현재 내 다리는 허벅지 통증부터 시작해서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고통들로 꽉 차있다.
결국 나는 그냥 걷기 시작했다...
첫바퀴의 2/3 이상을 걷다가 살짝 뛰기를 반복했다.
구간 보급소 및 응급처방으로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면 조금 뛰다가 또다시 걷는다.
실제로, 자전거를 탈 때는 허벅지, 전시에는 종아리 근육이 사용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근육이 다르기에 혈액순환 등이 원활치 않으면
나같이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10~20분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는 회복이 된다고 한다.
물론 나같이 근전환 준비가 안된 경우는 거의 회복되지 않더라...
그냥 쥐만 안날정도다... 이게 바로 근전환 운동의 무서움 혹은 철인 3종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첫 바퀴를 알리는 센서판을 지날 때 요란하게 삐~ 하는 음이 들린다.
아직 4바퀴나 남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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