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트라이애슬론, 철인 3종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단어였다.
물론 그때도 대표팀도 있었고, 동호인 국내 대회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다수의 동호인과 언론 매체에 쉽게 노출 되는 시대는 아니었다.
지금은 SNS , 인터넷에서도 손쉽게
트라이애슬론, 철인 3종 에 관련된 기사 및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는 뜻이다.
철인 3종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유는 남녀노소 다양할 것이다.
'버킷리스트 혹은 '도전 아님 '멋으로.... '직업.. '그냥 좋아서... 등등...
이유가 어찌 됐든
당신은 지금 철인 3종을 목표로 두고 있기에 웹 상에서 이 글을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생뚱맞지만 먼저 간단하게 용어부터 이야기해보자. 그 이유는 잠시 후 밝히겠다.
철인 3종 과 트라이 애솔론은 다른가?
간혹 위의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다.
단지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일 뿐.
하지만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하기처럼 표현할 수 있다
트라이애슬론 은 "수영", "사이클", "런" 그리고 바꿈터 기록을 포함하는 3 종목을 어우르는 뜻이다.
철인 3종경기 라 함은, 트라이애슬론 종목 중
인내심의 끝판 왕인 3.8KM/180KM/42KM 의 경기 거리를 의미하며,
이 장거리 코스를 17시간 안에 완주 해야지 "철인" 이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는 말자.
올림픽 철인3종 종목은 1.5KM/40KM/10KM 거리이며, '올림픽 코스'라고 불린다.
바로 이 올림픽 코스가 성인 철인3종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이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올림픽 코스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스프린트 코스라는 짧은 코스도 있지만 말이다.
[트라이애슬론 경기종목] 출처 - 위키백과,
슈퍼 스프린트 | 400 m | 10 km | 2.5 km | 경기에 따라 거리는 달라진다. |
스프린트 | 750 m | 20 km | 5 km | 500 m 수영을 하는 경우도 많다. |
올림픽 | 1.5 km | 40 km | 10 km | "국제 거리", "표준 코스", "단거리 코스"라고 하기도 한다. |
ITU 장거리 (하프 코스) | 3.0 km | 80 km | 20 km | |
철인 (풀 코스) | 3.8 km | 180 km | 42.2 km 마라톤 |
철인3종 경기라고도 한다. |
그렇다. 철인 3종의 칭호에 목매지말고
자신의 실력에 맞게 올림픽-> 하프 -> 풀코스를 차근 차근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보편적으로, 동호인들은 하프코스를 선호하고 즐긴다.
풀코스는 사실 재미보다는 한계에 도전하는 부분이 크기에 육체적&정신적으로도 고달프다.
그런점에서 올림픽은 스피디한 경기, 하프는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즐거운 경기로 표현될 수 있다.
초보 입문자라면, 이제 당신은 올림픽 코스에 도전할 확률이 높다.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이어나간다.
참고로, ITU (국제철인3종협회)에서 인정받은 국내 유일한 통영대회 역시 올림픽 코스이다.
실제, 국제 철인 3종 연맹은 ITU, WTC 로 양분화 된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자.
서론이 길었다.
그럼 철인3종 에 입문하는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필요한가?
3종목의 관점으로 살펴보자.
첫째, 수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사이클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서 당연히 자전거가 필요하다.
셋째, 최소 10KM를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보니 간단하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자.
수영
철인 3종은 오픈워터 이다. 즉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것이 아니다.
물론 일부 키즈 철인3종대회 에선 수영장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강, 저수지(못), 바다 에서 수영을 한다. 참고로 오픈워터는 수온이 차갑다. 그렇기에 동호인부 에서는 슈트가 필수다.
(아이러니 하게도 한여름 개최되는 일부 대회에서는 수온이 높기에, 웹슈트로 인한 사망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평소 수영장에서 열심히 자유형을 연습하라! 최소 1.5KM 를 해본다.
그 다음 대회 출전 전에 반드시 슈트를 구매 후 입어보고 연습을 해본다. 가능 하다면 오픈워터에 가서 연습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외 오픈워터에서의 수영 스킬등은 첫 대회를 준비하는 여러분 입장에서는 차차 익혀나가도 무방하다.
슈트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슈트는 부력 + 체온 효과도 있지만
일명 '슈트빨 이라고 슈트를 입으면 수영 속도가 빨라진다. 실제 선수들도 슈트빨이 잘 먹히는 선수들도 많다.
사이클
자전거 가 필수 다. 철인3종은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실제 그렇다.
그 중 자전거 구매 비용이 가장 크다고 해도 무방하다. 일부 대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로드 사이클 만 가능하다. 여기서 부터 돈(자금) 과의 전쟁이다.
일반적으로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최소 입문용 시마노 105 시리즈 권한다. 자전거 브랜드 마다 가격차이는 있지만 사이클과 관련된 장비를 구매하면 최소 100만원 부터 시작이라는 말도 거짓은 아니다.
자전거 선택은 여러분들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여러분들의 철인3종 도전이유를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
버킷리스트를 위한 한번의 도전 혹은 경험을 위함 이라면 굳이 고가의 사이클을 구매 할 필요는 없다.
한번의 철인3종 도전 뒤 집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사이클도 실제 많기 때문이다.
실제, 철인3종에서 사이클 코스는 평지 위주의 코스가 많다.
물론 ITU 공식 국내대회인 통영철인 3종의 경우 해안 산악도로로 올림픽코스에서는 가장 난 코스이기도 하다.
그렇다 해도 로드사이클의 산악종주 대회에 비할바는 아니다.
그렇기에, 10만원짜리 로드 사이클과 헬멧 만 있어도 철인 3종 도전이 가능하다.
여러분의 목적이 단순한 철인 도전이라면, 굳이 비싼 고가의 자전거를 구매 할 필요는 없다.
참고로, 매년 초 열리는 대구 철인 3종 대회의 경우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회로 약 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때도 고가의 무수한 자전거들이 신천동로(사이클 코스)로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자전거 가격과는 상관없이 고가의 자전거도 추풍낙엽처럼 저가의 사이클에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몇 해전만 해도 대구대회에선 MTB 도 출전가능했는데, MTB 고수들은 사이클도 손쉽게 추월했다)
그렇다. 시마노 구동계도 중요하고, 프레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이클은 엔진이 제일 중요하다
평지 기준의 올림픽 코스(40KM)에서 1시간 10분(바꿈터 제외)안에 못들어오는 사이클 성적이라면 비싼 자전거를 타나 저가 자전거를 타나 기록은 별반 차이 없다.
결정은 여러분 몫에 맡긴다.
런
철인 3종의 마지막 종목은 달리기 이다. 여러분은 올림픽 코스 마지막인 10KM를 달리고 있을거다.
달리기 준비물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편한 복장과 운동화가 전부이다.
그리고, 대회전 여러분은 10KM를 달려보아야 한다. 아마 10KM 마라톤 대회를 참가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철인 3종은 3종목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경기임을 초보자들은 잊고있는 경우가 많다.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따로 생각한다.
수영 후 바꿈터를 거쳐 사이클을 탈때 까지는 그냥 그런데로 기록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예상 시나리오 대로 할 수 있다. 수영과 사이클에서 컷 오프만 당하지 않는 다면 말이다.
첫 대회 치고는 순항이다.
40KM의 사이클에서 내린 여러분들은 바꿈터에서 런으로 전환하고 기쁜 마음에 뛰쳐나갈 것이다. 그런데,, 복병은 '런'에서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의 허벅지는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 올 수 있다.
뛰기는 커녕 제대로 걷기도 힘들기에 절룩 거리기 까지 한다.
이 모습이 초보 입문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바로, 근전환 운동이 되어 있지 않아서이다.
사이클시 허벅지 근육에 몰린 혈액이 런 전환시 종아리 근육으로 이동되면서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소 2~3KM 가 지나면 서서히 풀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심하면 쥐가 나고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는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 바로 근전환 운동인데,
사이클을 런의 4~5배 정도 타주고 사이클에서 내린뒤 바로 달리기를 해주는 훈련 이다.
예를 들자면 사이클을 20KM~100KM 탔더라도 최소 5KM 정도라도 바로 뛰어주는것이 포인트 이다. 훈련 방식은 여러 방법이 있으나, 평소 위와 같은 패턴으로 훈련을 하고 철인 대회에 입문하는 것을 필수로 추천한다,
이제 여러분은 마지막 라인을 통과하고 드디어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코스를 완주하였다.
철인이 되었고 당신의 리스트중 하나를 이루어냈다. 본인 스스로도 뿌듯할 것이다.
어찌보면 본인의 선택이겠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 다음은 여러분들의 도전에 맡긴다.
* 철인 3종의 필수 구성품은
웹 슈트 + 수경 + 수모
사이클 + 헬멧
운동화 입니다.
물론 조금 더 편한 레이스를 위해서 경기복 + 레이싱 벨트 + 썬그라스 + 썬크림 + 에너지 바 + 썬캡 + 시계 + etc...
무수히 많은 장비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정신력 과 근전환 운동이 아닐까 합니다.
철인 3종이 힘든 운동이라기 보다는 평소 건강과 활력 그리고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분의 동반자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soo0100.tistory.com/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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