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주 라고 해서 대단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주 일요일 대구 국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첫 완주이기에 여러모로 기분도 좋고 더불어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았다.
몸도 외관상으로는 견딜만 했다. 근육통이 있기는 했지만 스포츠 테이핑을 잘 한 덕택에 무릎, 발바닥 등의 통증은 없었다.
하지만 첫날, 둘째날 ,셋째날 까지는 피로와 근육통이 지속되었다. 물론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몸이 회복됨을 느꼈다.
사실, 우리 몸은 42.195킬로를 뛰는 동안 알게 모르게 힘듦을 견뎌내었고 충분한 휴식과 보상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회복주에 우리가 할것은 충분한 휴식과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내용을 정리 해본다.
1. 대회장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부터가 회복주의 시작이다!
-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고 해서 바로 자리에 풀썩 눕거나 쓰러지기보다는
최소 5분에서 10분 정도 가볍게 걸어주는 걷이 좋다. 바로 누우면 현기증과 함께 불안전한 호흡 등으로 인해서 근육 경련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필자 역시 피니쉬를 통과 후 메달 및 보급품을 받는 동안은 앉지 않고 천천히 걸었다.
어찌 보면 이게 쿨다운의 역할을 한 것이다. 그리고 완주 직후 과도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근육손상이 올 수 있다.
천천히 5~10분간 걷는 동안 차분히 물을 섭취한다.
2. 그리고, 지금 필요한 것은?
- 당신이 선수가 아니라면, 특히 초보자라면 더더욱 회복에 힘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지만 다음 달리기에 부상 없이 더 즐겁게 잘 달릴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진다.
외관상은 멀쩡 하더라도 사실 우리 몸은 많이 지쳐있고 신체 내부적으로는 근 섬유 및 여러 기관들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상태이다. 즉, 지금 필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3. 그럼 휴식은 어떻게?
- 풀코스 완주 다음날 피곤함과 근육통이 몰려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초보자라면 느끼는 강도가 커질 수 있다.
피곤함 과 근육통은 따뜻한 샤워 후 맨 솔래담 등을 해당 부위에 발라주면서 손 마시지를 한다.
경기 직후가 아닌 며칠이 지나는 시점에서는 온수 샤워 나 목욕이 효과가 좋다.
경기 직후에는 아이스팩으로 근육의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걷기 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올린다.
빨리 다시 뛰고 싶어도 근육통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는 참는 것이 좋다.
물론, 회복 런을 바로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최소한 1주일 정도는 푹 쉰다음 천천히 뛰자.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4. 막 당기는 음식이 있다?
- 평소 잘 안 마시던 콜라를 5캔이나 마셨다. 햄과 소시지, 육류, 참치 캔, 단백질 음료까지...
갑자기 그런 음식들이 생각이 나서 막! 먹었다. 왜 이런 음식들이 마구마구 생각이 났을까?
우리 몸은 신비롭게도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찾게 되어 있다. 당과 단백질 들이 고갈이 되었던 것인지 고단백 음식을 많이 섭취했고 물도 많이 마셨다. 그리고 푹~~ 많이 잤다.
5. 잘 먹고 잘 쉬면
- 1주일의 휴식 기간을 지나니 몸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문뜩 다리를 보니 종아리의 알통이 제법 단단해졌다. 다리가 더 굵어진 느낌이다.
근섬유가 충분한 휴식과 에너지 공급으로 더 성장한 느낌이다.
이렇게 회복주를 거치면
다시 즐겁게 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본인의 컨디션에 맞게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기분 좋게 달리자.
달리기는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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