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M를 수영했다는 자신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1주일 사이에 다시 50M 풀장을 찾았다. 슈트와 함께.
오늘은, 혼자서 슈트를 입고 15바퀴를 해볼 생각이다.
예상대로, 슈트를 입는 데는 아직도 조금 서툴다. 저번보다는 편해지기는 했지만
혼자서 끈을 잘못 올려서, 옆에 할머니께서 도와주셨다.
할머니 말씀, "우리 손자도 수영강사야~"
왠지 모르게 뻘쭘하기도 하고 그렇다...
슈트를 입으면 사람들이 보통 그렇게 생각할 수도 혹은, 엄청 수영 잘하는 사람으로
느낄 수지도... 이런 시선들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지 말고 나에게 집중한다.
1. 호흡 - 음파 하(짧게...파하는 사실 한동작으로 이해하자)
2. 발차기를 살살하면서 롤링을 조금씩 해보기
3. 어깨 및 몸 전체 힘 빼기
를 생각하면서 혼자서 1.5KM를 해냈다. 슈트의 위력에 자신감이 덧붙여진 거겠지.
첫 수영 때는 어깨를 돌릴 때 슈트 때문에 약간은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조금씩 슈트에 몸이 적응하는 거 같다.
물밖로 나와서, 슈트를 벗어보자.
벗는 순서는 반대다.
1. 지퍼를 풀면, 양쪽 어깨가 쉽게 노출된다.
2. 이때 허리춤까지 슈트를 벗는다.
3. 무릎까지 슈트를 내리고, 이때부터는 손을 쓰지 말고 한 발로 슈트를 밟고, 다른 발로 무릎을 올리면서 슈트를 벗는다.
4. 이렇게 하면 발목까지 쉽게 내려와 있다.
5. 마지막으로, 손으로 발목이 나오게 슈트를 벗으면 끝. ( 항상 슈트의 재질을 조심해서, 손톱을 잘 깎는다)
[ 엘리트 선수들은 축구공을 차듯이 발목에 걸린 슈트를 빵 하고 차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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