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를 입고 2번째 훈련을 마친 후, 문득 슈트 없이도 장거리가 가능할지 가늠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주말에 집 근처의 25M 풀을 찾았고, 500M 정도를 무리 없이 수영했다.
가족과 같이 간 수영장이라서, 500M 정도에서 마무리했지만, 제법 힘도 안 들어가고 만족스러웠다.
1. 호흡 음파 하 2. 롤링 주면서 천천히 3. 발차기 조금씩이라서 천천히 4. 주위 시선 신경 쓰지 않기
이 네 부분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
얼마 후, 지역 철인들의 오픈워터 공동훈련이 공지되었다.
오픈워터라서 긴장 반 설렘반으로 훈련지를 찾았다. 오픈워터라지만 바다가 아니라 대구 대회가 열리는 수성못이다.
철인 선배의 조언에 따라서, 물밖에서 슈트를 편히 입기 위해서 존슨즈베이비 로션도 준비해왔다.
그런데, 가기 전 웹사이트 상에서 비닐봉지를 끼우고 슈트를 착용하면 정말 쉽다는 글을 보고, 직접 실천해보았다.
결과는 대만족
물론, 이때도 항상 손톱은 가지런히 깎아야 한다.
검은색 비닐봉지만 있으면 슈트를 입을 수 있다. (물론 아무 비닐 봉지면 됩니다)
1. 비닐봉지를 발에 끼우고, 오른발부터 슈트에 넣는다. 슛~ 잘 들어간다.
2. 비닐봉지를 빼서 반대발에 끼우고, 슈트에 넣는다. 역시 슛~ 잘 들어간다.
3. 비닐봉지를 발에서 빼고 슈트를 허리까지 올린다. 너무 쉽다. 1분도 안 걸린다.
4. 이번에 한쪽 손에 비닐봉지를 끼우고, 슈트에 넣는다. 슛~ 잘 들어간다.
5. 비닐봉지를 손에서 빼고, 다른 손에 끼우고 역시 슈트에 넣는다. 슛~ 너무 잘 들어간다.
6. 비닐봉지는 잠 신화 두고, 이젠 슈트를 목까지 올린 후, 등 쪽 지퍼를 잠근다. 끝!
7. 끈은 정리하시는 분도 있고, 그냥 놔두시는 분도 있다.
슈트 입는데, 1~2분 여정 도 걸린 듯하다.
하여튼 물밖에서도 너무 쉽게 슈트를 입었다. 수영장에서도 비밀봉지 방법을 활용해야겠다.
자 이제 수성못으로 뛰어 들어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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