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담수 (강, 저수지, 호수) , 바다 수영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영을 배우고 어느 정도 물과 친해졌을 때, 문득 이와 같은 질문이 떠 올랐다.
그런데 막상 어느 누구도 손쉽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 시절엔... 물론 요즘은 수영 동호회분들이 수영장에서만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오픈워터 연습과 더불어 대회 참가도 활성화되었기에 오픈된 정보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의 기준에서 한번 더 정리해 보고자 한다.
수영장 - 최상의 상태이다.
말 그대로, 수영을 목적으로 한 공간이기에 수영에 관련된 모든 시설이 최적의 조건이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수온, 그리고 수영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깨끗한 수질
그리고 안전한 레인과 안전 요원 및 강사분들... 그리고 같은 반 수강생분들까지...
참고로, 화장실 목욕탕 탈의실 및 매점 기타 부대시설 까지...
여러분은 그냥 입장료만 내고 수영을 즐기면 된다.
담수 - 오픈워터의 시작이다.
담수라고 하면 짠물이 아닌 강, 저수지, 호수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국내에는 수많은 담수 대회가 있다. 철인 3종 대회도 이에 속한다.
이 포스팅의 주된 이유는 이제부터일 것이다.
첫째, 담수에서는 여러분이 기대하는 수온이 적당하지 않다.
즉, 이곳은 수영장처럼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는 야생이다. 그렇기에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생각보다 차가운 수온에 여러분들의 호흡은 더 가빠질 것이다.
그렇기에 꼭 대회가 아니더라도 웹 슈트를 착용하면 체온 유지에도 용이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여름 강, 바다 대회에서는 웹 슈트의 열 차단으로 인해 고열로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둘째, 수질이 깨끗하지 않고 시야가 혼탁하다.
오프 워터이다 보니, 수영장의 푸른빛 바닥을 기대하지는 말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이 더 많다.
이런 곳에서 바닥 레인을 찾는 건 당연히 의미가 없다. 열심히 수영하다 보면 옆으로 가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에 오픈워터 대회에서는 라인에 최대한 붙어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숨쉬기를 할 때 옆라인을 체크해서 라인과 나와의 거리를 최대 1m~1.5M를 유지하면서 가는 것이다.
물론 이것 때문에 몸싸움이 발생하기 하지만 말이다...
라인에 의존하지 않는다거나, 그냥 오픈워터 수영을 즐기신다면,,,
수영 중 전면 보기 스킬을 익혀야 한다. 전면보기 스킬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자.
셋째, 간혹 상류와 하류 사이의 거센 물살의 영향을 받는다.
저수지와 호는 덜 하지만, 강에서는 당연히 물살의 영향을 받는다.
비가 온 후, 혹은 비가 올 때 경기 혹은 수영을 하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내 몸이 하류 쪽으로 심하게 떠내려 간다. 더 많은 체력 소모가 발생한다. 이런 변수도 체크를 해야 한다.
그렇기에 수영을 하면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수 - 오픈워터의 끝판 대장이다.
담수와 가장 큰 차이점은 뭐니 뭐니 해도 짠물이다.
이게 사실 별 차이가 있겠냐고 생각하지만, 사실 담수는 먹어도 멘털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좀 더럽기는 하지만 ^^; 그런데 바닷물은 순간적으로 마시다 보면 그 짠맛의 고통이 심상치 않다.
그리고, 사실 바다 역시 수온이 만만치 않다. 물론 가장 수영하기 좋은 온도일 때만 바다 수영대회들이 열리기는 하지만 일부 대회는 한 겨울에도 열리니 말이다...
첫째, 짠물에 대한 적응.
코로 내뱉고 입으로 들이마시지만, 내가 생각했던 담수 및 수영장의 물 맛이 당연히 아니다.
심지어 바다마다, 짠맛의 강도까지 다르다... 그렇기에 바다 수영 시 짠물을 먹었다고 놀래지 말고 입에 들어오면 뱉어내거나 소량을 먹었더라도 별일 없었던 것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자.
둘째, 수심이 깊다.
이건 담수에서도 동일하지만, 사실 바다는 더 심오하고 넓고 깊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 가시거리가 천차만별이다... 바닥까지 보이는 곳 , 그에 반해 가시거리가 10cm 도 안 되는 곳도 많다. 사실 한국 대부분의 바다는 후자에 더 가깝다.
수심이 깊고 물이 혼탁하다고 해서 수영을 하는 데 있어서 큰 차이는 없지만, 멘털이 붕괴될 염려가 있다.
간혹 물속에 큰 동체 같은 것들이 슝~ 하고 움직인다던가... 갑자기 몰아친 파도에 물속에 깊게 내려갔다 올라오게 되면... 이때 멘털이 흔들린다... 즉,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다.
영화 죠스에서는 실제 상어의 등장보다 그 앞 전주곡이 우리에게 복선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준다.
즉, 실제 무언가 나오지는 않지만 바다는 이렇듯 우리에게 공포감을 줄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의 지인이신 분은 수영장에서는 선수반까지 섭렵하였지만 바다 수영만 나오시면 해안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신다. 자신도 이것이 심리적인 면이라는 것을 아시지만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고 한다.
셋째, 날씨의 영향이 크다.
담수 역시 비슷하지만 , 바다는 날씨의 영향이 지대하다.
물론 대회의 경우 거친 파도가 치면 당연히 대회가 취소가 된다. 하지만 혹시라도 개인 연습 및 동호인들의 바다 수영 등은 간혹 위험을 초례할 수 있다.
그렇기에 파도가 높이 치는 날에는 바다에서는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출동한 119까지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생각하자.
수영장을 벗어난 오픈워터는 위 글뿐 아니라 여러 가지 예외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체온 유지를 위한 장비 및 준비 운동 그리고 역영 시 시선 처리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낮은 수온으로 인해서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
수영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다. 호흡이 원활치 않다는 것을 다른 말로 호흡이 터지지 않는다 라고도 말한다.
차가운 수온으로 인해서, 슈트를 입은 가슴이 옷쬐어 오면서 내가 원하는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바다 수영은 최대한 몸을 잘 풀어주고, 수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슈트 안에 물어 넣는 다던지,,, 혹은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면서 숨쉬기를 해야 한다,
오픈워터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위 주의사항들을 한번 체크해보시고 평소에 연습을 하시면
누구나 즐거운 오픈워터 수영이 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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