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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를 읽고...

by 나도처음이야 2019.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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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 남짓시간 아이를 기다리면서 간이 도서관에서 짚어 든 한 권의 책!  "다이고로야 고마워"

아이가 나오는 시간에 쫓길세라 혹은 작가의 글에 흠뻑 빠져 들어서인지

앉은자리에서 책을 다 읽게 되었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오타니 준코 + 오타니 에이지 작가 부부와 아이들의 다이고로를 향한

사랑에 마지막 장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시대 배경은 나의 어린 시절. 막내인 마호의 느낌이 나와 가장 가까워 보인다.

원폭 피해자 및 장애를 보는 차가운 사회적 시선 등은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 속에서 중증 장애를 가진 원숭이

"다이고로"를 키우기 아니 가족으로써 같이 삶을 시작한 오타니 가족!

 

다이고로는 가족들의 품에서 사람처럼 행동하고 인식되었으며

오타니 가족에겐 든든한 장남이자 막내가 되어갔다.

 

나 역시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팔던

갓난 노란 병아리를 들고 집에 와 키우던 생각이 나다. 애꾸눈도 있었고 병들고 아픈 녀석들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과 정성을 다해 키웠고 크게 자라난 녀석도 있었다.

그중에는 신해철의 '날아라 병아리'처럼 힘없이 날개를 축 늘어뜨리고 하늘나라로 가버린 꼬맹이들도 있었다.

어린 맘에는 그 장면들이 아픔이 되곤 했지만, 가엾은 병아리로만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다이고로는 자신이 사람인양

자신의 얼굴이 비친 거울을 보고 놀랬고, 아이들과 엄마를 두고 질투 및 사랑의 쟁취를 위한 응석도 부렸으니, 이건 꼭 개구쟁이 막내의 행동임에 틀림없다.

 

팔다리가 없던 원숭이 다이고로

어미 품에 버려져 며칠 사이에 죽음에 쳐해 질 아기 원숭이였던 그 아이가

가족의 품에서 사내아이로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신체장애를 스스로 힘으로 하나씩 극복하며, 서고 뒹굴고 장난치며 그렇게 말이다...

 

이별의 순간이

너무 빨리 오타니 가족에게 찾아오긴 했지만...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오타니 부부와 어른이 된 아이들 맘에 영원히 다이 로고는 남게 된다.

 

사람은 어떤 존재이며 누구인가?

신이 되고픈 욕망 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연 만물의 절대적 존재로 자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

나 역시 그중 한 명의 인간이다.

다른 동물과 자연의 눈으로 보면 사람도 그저 똑같은 하나의 생명체 일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물론 심하게 똑똑하고 욕심 많아 보이긴 할 것이다 ^^)

 

2년 4개월의 짧은 삶을 가족과 지내다 간 '다이고로'는

스스로를 사람으로 인지 했고, 우리와 공감했다.

반대로, 사람 역시 늑대에게 키워지면 늑대 무리의 본능을 따르게 된다는 보고 도 있다.

고도 산업화와 문명에 둘러싸인 우리는

우리들 사이에서도 나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가운 시선으로 남을 배척하는 행동을 곧 잘 보인다.

이 것이 인간의 본성 인지는 조금 더 연구해 볼 문제이자 과제이다.

 

삶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최선의 열정을 쏟아부을 때

그 삶은 사람들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향기를 간직한 꽃이 될 것이다.

 

다이고로와 그들 가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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