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통영철인 3종 - Run - 반환점은 어디에...

나도 처음이야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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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통영 대회의 런 코스는 보기 좋게 이 말을 피해 간다. 

트라이 애슬론 광장을 지나서, 해안선 도로에 본격적으로 접어든다.

전경이 좋아서인지 탁 막힌 도시보다는 좋은 것 같다.

2~3KM 까지는 근 전환을 생각하면서 페이스를 늦춘다...

다행히 다리에 근육통은 오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안동 철인 3종 대회에 비해서 허벅지가 조금은 욱신한 느낌이 든다.

통영 대회의 라이딩 코스가 해안선의 작은 언덕코스들이었다는 증거다... 

손목에는 W500 시계가 있고, 라이딩까지 마친 시간은 약 2시간여... 서브 3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내 다리는 근육통만 없을 뿐 천근 만금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3비트 호흡법으로 한걸음 한걸음 러닝을 해보지만 발바닥이 내 몸을 밀어내는 궤적은 미미하다. 

좁은 소폭의 런으로 버티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벌써 반대편 쪽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고 힘차게 뛰쳐나간다.

일부는 근육통 때문인지 다리를 저는 선수들도 보인다...

사실 수영과 라이딩 후 근전환의 무서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초보자들의 경우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찌 됐든 그들도 다음 대회에는 잘 준비하리라 생각하고 나에게 집중해본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안동 , 대구 대회의 경우 반환점이 예측이 되고 이동 경로마다 KM 표시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안전 요원분들과 자원봉사 분들만 계실 뿐 도대체 어디까지 뛰어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고 했던가...

푸른 바닷물에 비친 햇살은 이제 따갑고 내 목을 더 마르게 하는 듯한 혼동을 준다...

보급소에서 생수로 목을 적시고 스프레이 파스 등으로도 허벅지를 시원하게 해 본다...

해안 도로를 굽이굽이 돌고 있지만 반환점이 안보이길래 안전요원에게 한마디 건넸다.

"반환점이 어디예요?"

그런데, 조금만 가면 된단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

"코스에 남은 KM를 표시해주세요~"라고 말을 남긴 채 앞으로 나아가 본다...

전날 사전답사를 했더라면...

혹은 GPS 시계가 있었다면...

지금 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고 있다...  

 

사실 통영 대회의 반환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말씀을 많이 하신다.

여러 번 출전하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첫 출전자에게 끊임없는 굴곡의 해안도로는 힘겹다...

내년에는 이런 점들은 꼭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KM 표시하기) 

 

 

통영 철인 3종 -Run- 반환점을 돌아... 드디어 결승선

굽이 굽이 해안 절벽 도로들을 돌자 저 멀리 반환점을 표시하는 차량이 보인다. 자동센서판의 삐~ 하는 소리를 듣고 나니 오히려 힘이 난다. 왜냐면 이제는 돌아가야 할 거리를 알기 때문이다. 이만큼 페이스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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