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을 나와서 사이클에 승선한다.
많은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올해부터는 사이클 코스가 변경되었다.
통영의 아랫섬을 도는 것이 아니라, 하기 이미지처럼 윗 섬의 해안도로를 레이싱 한다.
철인 3종 특성상 자전거 코스는 주로 평지이다. 하지만 통영 이곳은 해안 산악 도로이다.
아마도 국내 올림픽 코스 철인 3종 대회 중에는 최고의 난이도 일 것이다.
수영 도 런도 아닌 통영의 40KM 사이클 코스가 바로
국내 최고 난이도의 올림픽 코스라는 명예를 가지게 해 준 것이다.
그래서, 난 수영 시에도 통영의 사이클 코스에 대비해 힘을 아낀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어찌 보면 오늘 경기는 이제부터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종합 기록과 근 전환 도 바로 이 종목에서 결정이 나기 때문이다.
조금 특이한 점은, 전날 경기 설명회에서 공개된 것처럼
하기 1번 지점까지 이동후 다시 트라이애슬론 광장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광장 앞에서 턴 후 1번 구간을 거쳐서
통영 대교를 건너게 된다.
1번 회전 구간은 헛갈리지 않도록 안내 도우미들이 첫 바퀴 인지, 트라이 애슬론 광장을 돌고 왔는지에 따라서
통영 대교로 안내를 해준다. 그래서 코스 공략에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1번 구간까지도 약간의 오르막이 있다.
처음부터 대구, 안동 철인 코스에 비할바 가 아니다. 하지만 올여름 클럽 선배 분과 대구의 헐-청-팔 업힐 라이딩을 많이 소화했기에
오늘도 은근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평지에서는 강점이 없을지라도 업힐 코스에서는 낮은 페달비를 구사하면서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안동 대회에서 시험했던 하프 클립도 든든한 나의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다.
클릿 페달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평 페달 위에 있는 내발을 어느 정도는 고정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1번 구간은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1번 구간을 회전 후 다시 트라이 애슬론 광장으로 향한다. 이곳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많은 가족들과 주최 측 인원들로 여전히 들뜬 분위기이다.
트라이애슬론 광장 앞 호텔에서 턴을 한 후, 조금 더 세게 페달을 밟아본다.
드디어 엔진이 가열된 것이다. Go for it!
1번 구간으로 향하는 라이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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