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줄거리나 예고편을 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예고편이 전부 이거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신제한이라는 영화는 사실, 조우진 배우의 영화를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수리남"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조우진 배우이기에 그의 다른 작품도 궁금했었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발신제한을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는 차에서 내릴 수 없는 아빠로서의 고뇌 및
가족애 그리고 인간사 갈등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차라는 밀폐된 공간에 잘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스피드"의 유사한 설정이 기억이 납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긴장감과 밀폐된 답답함은
나 자신 또한 차 시트에서 내리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으니, 감독님의 의중이 잘 통했다고 보여 집니다. ^^
필자도 익히 알던 부산의 도로 및 관광지가 나오니 설정이 현실적으로 와닿기도 했습니다.
조우진 배우의 피를 말리는 듯한 연기도 좋았고, 아역 배우의 연기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고편 및 그 어떤 정보도 접하지 않았기에 빌런이 어떤인물일지에 대해서도 더욱 더 궁금해져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빌런이 너무나 차가운 악마같이 보였기 때문이었죠.
아이가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은 돈을 주고 가라는 냉혈 악마 빌런.
그런데 뜻밖에도 빌런의 입장과 함께 경찰의 대처가 너무 허술했던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영화 전개상 이해하기가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었고,
빌런의 등장 이후 지창욱 배우의 본성이 착한 외모가 오히려 냉혈적인 이미지를 조금 감가 시킨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빌런으로는 차라리 올드보이의 유지태 같은 느낌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빌런 등장 전후로 영화의 큰 맥이 조금 풀어진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빌런이 어떻게 폭탄을 설치할 수 있었을지에 대한 내용은 굳이 필요는 없었겠지만,,,
복수 및 준비과정 등에 대한 세밀한 개연성이 조금 약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가테러 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영화처럼 현실에서도 충분히 상처받을 수 있는 이유로 복수심이 생겨
폭탄테러를 준비하고 실행했다는 점은, 대한민국에서도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차에서 내리고 싶어지는 폐쇄적 답답함을 느낀 영화
발. 신. 제. 한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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