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백서
너희들은 친구였니?
내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전화하지 않는 친구들.
연락이 없는 친구들에 마음이 쓰여 그래 내가 먼저 연락하자.
좋은 친구들이다.라는 스스로의 위안을 안고 먼저 연락하는 자신.
전화를 끊고 나면 오랜만에 들은 친구 목소리에 기분은 좋지만...
왠지 서운함이 묻어난다면 그건 배려가 아니라
씻어내지 못한 섭섭함의 반복적인 굴레이다.
친구관계에서도 연인관계처럼 어쩔 수 없이 5:5 가 아닌 끌림이 더 한쪽이 있기 마련이다
5:5의 관계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정확한 배분이 아니더라도
전화를 해서 우스개 소리 , 재미없는 이야기 , 쓰잘 때 없는 이야기를 해도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나 어색함이 없어야 한다.
그게 친구 다.
우린 외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자신이 먼저 친구에게 연락은 하지 않으면서
주종 관계를 따지듯 그런 친구가 먼저 연락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런 그에게 당신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그런 친구라는 존재를 마음에 담아두고 항상 먼저 연락을 하는 것은 그저 샌드백이 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혹여나 "왜 먼저 연락을 안 하니?"라고 물었을 때 친구의 반응이 미온적이거나 그의 답변이 나를 당황하게 혹은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관계는 거기에서 정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명의 희생이 관계를 만들어 갈 수는 없다.
친구는 서로 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친구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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