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의 시작은 아침일 수도 있고,
새벽일 수도 있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고려하여 7시를 아침의 시작이라고 해두자.
집 근처 나무가 많이 있어서 그런지,
아침의 신선한 공기 느낌이 참 좋다.
늦게 일어난 날은 그 느낌을 내일로 미루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렇게 시작된 오전 시간은 10시~12시 무렵까지 잘 지나간다.
12시 정오.
일반적으로 점심 식사를 하는 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나면 나른해진다. 2시까지는 라디오 및 여기저기서 잠을 깨우기 위한 멘트와 의지들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이 시간의 짧은 꿀잠이 오후 시간과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는 사람들도 보인다.
어떤 이들에게는 한참 바쁜 시간일 수 도 있는 오후 시간이다.
하루의 시계가 10시 혹은 11시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때가 하루를 여는 기분이다.
햇살이 따뜻하거나 뜨거운 오후 시간이 지나가면
노을이 하루의 마무리를 준비해준다.
일 그만하고 집에 가라 거나 혹은 학교에서 이젠 집에 갈 시간이다.
저녁 먹을 시간이다.
또는
이제 일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짧은 저녁시간을 뒤로하고 어느덧 컴컴한 밤 이 온다.
깊고 고요한 밤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학창 시절과 20대의 젊음이 한창 충만했을 때는 하루의 초점이 밤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렇게
아침, 오전, 오후, 저녁, 밤
이란 시간은 우리 곁에서 매일매일의 하루를 만들어 간다.
문득, 삶과 하루를 비교하게 되었다.
새벽과 밤은 오묘하게도 어둡다. 시작과 끝이라는 관점으로 그 둘을 놓고 본다면
삶의 탄생과 죽음이 오묘히 맞아떨어진다.
우리네 삶은 이런 굴레의 연속이다.
오늘이 끝나지 않는 내일은 없다.
지구가 매일 자전을 하지만 365일을 기준으로 태양을 돌면서 4계절을 만들어 낸다.
나이에 따라 어떤 이들은 봄을 맞이했을 것이고, 여름 혹은 가을과 겨울을 지나는 사람도 있다.
계절 안에는 작은 하루의 시간들이 있고,
그 작은 하루의 시간들은 하루를 만들어 내는 새벽 오전 오후 밤 이란 시간대 가 있다.
오늘 하루의 나는
이 밤을 끝으로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다.
그 다음 내일의 나만 존재한다.
내가 어느 계절 어느 하루의 시간대에 와 있는지
내 삶은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도 감사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
하루는 내 삶이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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