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가 머리 위에 똥을 싼다면"
아이였을 때, 무심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보기힘든 제비들이 전깃줄에 옹기종기 앉아있기라도 하면, 난 새끼 발을 한채 종종걸음으로 그 밑을 지나가기에 바빴던 거 같습니다.. 그런 꼬마였습니다.
내 생각을 떠 올려본 이 몇줄의 글 속에서도
요즘은 쉽게 보지 못한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제비 그리고 무수히 많았던 전봇대와 전깃줄...
작년에 가족여행으로 간 파주에서
오랜만에 제비를 보았습니다.양옥집의 지붕 밑에 흙으로 둥그스럽게 만든 누러스러한 제비집을 보니....
어린 시절 어렴풋한 기억 속 우리 집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글이란 것은 무엇인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도서관 책상에서 문득 꺼내 든 책 한 권.
"새가 머리 위에 똥을 싼다면"
책 속의 한 글귀로부터 시작된 나의 작은 추억들..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타인이 쓴 글로부터 나의 향수를 끄집어내게 되는 이 신비로움.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반응형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 자판기 (0) | 2019.06.05 |
---|---|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 (0) | 2019.05.31 |
시간을 멈추는 기술 (0) | 2017.01.05 |
일상의 패턴 (0) | 2016.12.22 |
해 (0) | 2016.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