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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호를 타다.

나도처음이야 202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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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새마을 호는 가장 빠른 기차였다. 

내 기억 속엔

새마을 호 - 무궁화 호 - 통일호 - 비둘기 호 까지가 있었던 거 같다. 

 

그중 가장 빨랐던 새마을 호는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기차였다.

그랬기에 보통은 통일호, 무궁화호를 많이 탔던 기억이 난다. 

새마을 호 와 비둘기 호는 정말 가끔.. ^^;

 

그런 새마을 호를 정말 오랜만에 다시 타보게 된다.

KTX 와 SRT 가 자리 잡고 있기에 새마을 호는 가장 빠른 기차라는 칭호를 이들에게 물려주었다.

가장 빠른 기차는 아니지만, 옛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이곳 플랫폼에 서 있다.

 

 

필자는 최근에 무궁화 호를 탄적이 있었다.

어린 시절 주황 빛 무궁화의 모습을 벗어나 현대식으로 개조된 무궁화의 모습에 사뭇 놀랐었다.

오늘 타게 될 새마을 호 역시 기대가 된다.

기차가 들어오고... 새마을 호에 올라선다...

 

 

무궁화 호 처럼, 좌석 과 더불어 복도가 넓다.

KTX 역시 조금 더 넓은 좌석과 복도로 교체가 되면 좋겠다. 사실 일반실에선 성인 남자 두명이 앉으면 좌석 공간이 부족하다.

 

각 객실을 둘러보자.

모든 객실이 편하게 자동 문으로 되어있다. 무궁화 호 보다 좋군요 ^^

 

 

유럽식 기차 처럼, 넓은 화장실과 더불어 자전거등도 충분히 실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Wi-Fi 뿐 아니라 스크린 및 기타 편의 시설도 제공된다.

(단 콘센트는 문 옆쪽에 하나씩 만 배치되어있다.)

 

 

다시 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새마을 호의 경우 접이식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오랜만에 보는 조명등.

 

 

그리고 버스 처럼 큼직한 창문이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비가 와서인지 창가앤 빗물이 눈물을 훔치듯 스쳐지나가고...

 

 

어느덧 외갓집이 있던 영동역을 지나쳐 간다... 

그냥 기차역일 뿐인데도,,, 그 시절 이곳에 내려 할머니 집으로 향하던 엄마와 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이 된다.

흐뭇한 웃음과 더불어 지나가는 회상을 놓치기 싫어서인지 창 밖을 유심히 바라보지만...

 

 

 

쏜살 같은 세월의 끝자락 처럼,

새마을 호는 오늘의 목적지인 수원역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만남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있는 플랫폼.

 

 

새마을 호 덕분에

오늘도 난 호그와트 마법 학교로 가는 플랫폼에 서 있다.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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