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처음 맞는 야외 체험 활동 날이었답니다.
엄마는 들뜬 기분으로 아이 도시락을 준비했고요~
아침에 잠에서 깬 아빠와 아들은 깜짝 놀라게 되었답니다.
마치 인어 공주를 본 것처럼 말이죠...ㅋㅋㅋ
아이의 도시락 속 꼬마 김밥들 사이엔 햄이 문어가 되어 춤추고 있었고,
메추리알들은 꼬꼬야가 되었으며, 사과는 예쁜 사과 꽃이 되어 있었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때 아이 도시락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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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마가 아빠에게도 도시락을 건넵니다.
오늘은 이걸로 맛난 점심을 하라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짠! 하고 열어봅니다. 짜 짠~ 아빠의 도시락 통입니다.
아이의 도시락 통 보단 예쁘진 않지만,,,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란 생각이 먼저 들게 합니다. ㅋㅋㅋ
마치 절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죠? 너 나 먹을 거야? ^^;;;
얼마 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의 한국판 리메이크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작도 보았지만 리메이크작에선 한국만의 정서와 느낌을 더 애절하게 표현해주었던 거 같습니다.
아들과 아빠 그리고 그 곁을 항상 지켜주는 엄마.
우리 아들도 언젠가는
소풍 도시락에 담겨있던 추억을 꺼내 볼 날이 있겠죠?
자신의 기억 속에서 말이죠... 제가 소풍 전날 밤 부엌에서 김밥을 싸고 있던 엄마 옆에서
"내일 비 오면 안 되는데... "하며 조마조마 할때 엄만 내 작은 입에 김밥 꼭따리를 넣어주시면
"일찍 자~ 아들" 하며 말씀해주셨죠~ 그 기분과 설레임을 잊을 수가 없네요... 애 어른이 되서도 말이죠...
오늘도 세상 모든 것들에 한 번 더 감사하는 날입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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