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7일차 LSD를 진행했다.
LSD 는 Low Speed Distance 의 약자로 말그대로 천천히 오래 달리는 연습이다.
달리기에 앞서
1. 이른 아침이지만 꼼꼼히 썬크림을 바른다. 썬크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도 차단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맨살에 찬공기에 노출되는 것 보다는 크림이 피부층에 한겹 도포되면
기분상이라도 왠지 보호받고 있다는 억지스러운 자기 위안이 된다. ^^
2. 지난번 달리기와 다르게
복장을 가볍게 한다. 윈드자켓 과 가벼운 옷차림이다.
3. 운동화를 야무지게 신고 스트레칭을 잠시 진행한 후...
드디어 달린다.
처음 1K 정도는 천천히 달리더라도 내 다리가 내다리가 아닌것 처럼 조금 둔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어느덧 2킬로 이상부터는 호흡도 안정되고 다리의 내 딪음도 편해진다.
몸이 풀어지는 효과 일 것 이다.
장거리를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시간에 쫓길 이유도, 급할 필요도 전혀 없다.
자신이 정해진 거리만 천천히 숨을 고르거 그저 뛰면 된다.
뛰다보면 길거리의 여러사람들을 마주치기도 하고, 조용한 공원 혹은 강변 혹은 바다 근교를 달리고 있다면 그 풍경이야 말로 달리기의 소소한 재미를 주곤 한다.
그래서 한 장소 만 빙글빙글 도는 것 보단 사실 덜 지겹다.
이왕 달리는 거 즐겁게 새로운 씬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달리다보니 어느덧 10킬로 를 넘어서게 되었다.
천천히 오래 달리기를 하면서 몇가지 생각하게 된 것이 있다.
1. 우선 시계를 잘 보지 않는다.
페이스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오랜 거리를 가는 것이 우선이다.
빠르게 달린다고 해서 누가 상을 주는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내 호흡이 흐트러지 않는선에서 기분 좋게 달린다.
나의 목표도 우선은 초보 마라쏜 풀코스 도전기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주 가 목표이다.
내 다리 힘으로 42.195 킬로 미터를 달리기를 원한다.
2. 잔발이 아닌 골반부터 다리를 움직인다.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골반 부분부터 발을 움직임이 조금더 편한 달리기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무릎 밑 종아리와 발에 힘을 주는 것 보단
골반 쪽 부터 발이 움직이니 왠지 더 편하게 된다.
마치 컴파스의 윗 부분이 벌려지는 효과 와 비슷해 보인다. 나에게는 이게 조금 더 편한거 같다.
3. 팔 동작은?
100미터 달리기의 경우 팔을 앞뒤로 강하게 흔들면서 나아간 기억이 난다.
천천히 오랜거리를 달리다 보니 팔이 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앞뒤가 아닌 대각선(사선) 으로 움직이니
골반의 다리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 달릴때 도 조금은 덜 힘든거 같다.
물론 이때 몸통이 따라 같이 움직이면 안되고, 팔만 움직이는 것이 좋은거 같다.
4. 오늘은 노래를 들으며 달렸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달리니,
풍경 이외에도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달리다 보니 오늘 목표로 삼은 15킬로를 넘어
16킬로를 편하게 달리게 되었다. 시계는 중간에 가끔씩 킬로 수만 보았다.
나의 페이스는 신경쓰지 않았다. 이게 오히려 더 좋았다.
달리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커피를 한잔 했다. 나에게 주는 보상 혹은 여유로움 이다.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수고한 몸을 위해서 적당한 영양 보충 및 깨끗히 세안 및 씻어주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다시 생기있게 피부에 크림 및 보습을 듬뿍 해주었다.
이렇게 마라쏜 풀코스 도전기 2주차 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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