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와서 불을 켰다.
그런데 먼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서 우리 집 막내 소라게 집을 들여다보았다.
ㅋㅋㅋ
녀석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 같이 산지가 5년이 되어가는 이 녀석은
가끔 탈출을 해서 가족들의 맘을 졸이게 만들었다.
그 마음의 크기는 해가 더 해 갈수록 조금씩 더 커지는 같다. 애정의 크기만큼 말이다.
한 번은 이틀 정도 만에 발견되었는데,
알로에 화분의 흙속에 숨어 있다가 나에게 발각(?) 당해 집으로 다시 옮겨졌다.
혼자 쓰기에는 제법 큰 집임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틈틈이
바깥 세상을 매우 동경하고 있다.
사실, 소라게가 집을 탈출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소라 껍데기가 없어서라고 한다.
최대한 덩치에 맞게 많이 넣어주고 있는데도... 탈출을 시도하는 녀석.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감옥 탈출 스릴을 즐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ㅋㅋㅋ
소라게에게 " 나오면 안 돼 "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서는
다시 집 안으로 넣어주었다.
사람이 아닌 소라게와 이렇게 친근하게 이야기를 하다니, 아들 의 소라게 사랑 덕분에 나에겐 변화한 모습인 거 같다.
나 혼자 웃겨서 살짝 웃어본다.
.
.
.
금세 머가 부끄러운지 저만치 숨어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소라게.
잠시 후,
코코넛 산을 등반하고 있네요.
이번에 그냥 조금 멀리서 줌으로만 사진을 찍어 봅니다.
이 아이에게도 프라이벗은 있으니까 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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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저녁 소라게는 2차 탈출을 시도했다.
몰랐는데, 전등 줄을 잡고 유리벽을 타고 올라왔네요.
우선은 더운 여름이니 전등 줄을 빼주었답니다.
어쨌거나, 조금 더 이쁘고 더 큰 소라게 껍질을 구해 주어야겠네요.
청소도 해주어야겠고,,,
친구를 넣어 주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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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상의를 해봐야겠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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