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이태리 그리고 민박집 이야기

나도처음이야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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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지금 생각하면 무척 운이 좋았었다.

당시에도 해외출장이 힘들었지만 너무 매리트가 있어서 지원까지 하면서 아프리카까지 다녀왔으니 말이다...

그런 만큼 나에게는 세계를 여행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이런 경험들이 소중하고 재미있었고 기뻤다.

그건 지금 도 마찬가지이니 난 여행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다. ^^ 아마도 세계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말이다.

 

민박집 생활을 하다보니, 아직도 자유여행이 조금 더 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태리 밀라노에서도 약 2개월정도 근무를 했다.  위 사진 바로 정면에는 밀라노 두 모 오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바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건물안쪽에는 명품 매장들이 즐비하다...

당시에는 겉은 오랜된 건축 양식을 고집하는데 실내는 매우 세련된 명품 매장이 있었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찌 됐든, 휴일 밀라노 시내에서 지상철을 타기도 하고 피자 및 파스타 피자를 즐겼으니

이만한 여행이 어디있으랴...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좋으니 정말 잘 다녀온 출장 겸 여행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이 더 기억에 남았던건...

밀라노 "하얀 집 이란 민박집에서 인연 때문일 것이다. 

민박집주인 아주머니는 항시 멋진 도시락을 만들어 주셨고, 아침저녁으로 출장자들을 성심껏 보살펴 주셨다.

이태리에서 맛보는 된장국 역시 최고였던 기억이 난다. 

휴일에는 아들 승재와 함께 수영장을 가기도 했고, 밤샘 하고 아침에 출근하는 나를 배웅해주면서 너무 불쌍해 보인다고 크게 웃으시는 모습에 나 역시 한바탕 크게 웃었던 기억도 난다.... ㅋㅋㅋ ^^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 때문일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1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들이 생각 나니 말이다...

카프리라는 이탈리아 식당에서 주인 아주머니와 아들.. 저녁때 주인 아주머니께서 회식자리를 마련해주셨다.
민박집에서 일하시는 조선족 아저씨.. 어느 나라를 가든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는 조선족들이 있다. 아저씨랑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정말 순박한 아저씨였다.

 

어느 날...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한분이 오셨다.

북한 말씨를 쓰셨지만 성품이 바르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시는 분이셨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같이 살기 위해선

돈을 모아야 한다는 말씀에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었다..

 

화장실 변기 안쪽을 솔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빡빡 씻으신다.

아저씨는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에... 괜히 내가 더 숙연해지기도 했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2층 집에서 우리들은 그렇게 여름 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 가족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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