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라이프가드

대한적십자 라이프가드 후기- 5일차(5) - 막기 & 풀기

나도 처음이야 2019.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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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교육을 마칠 때쯤 안전강사 대장분께서 전달사항을 내린다.

"내일은 손톱 발톱을 꼭 깎고 오세요"

이게 무슨 말인가? 바로 오늘 막기 풀기 를 연습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막기&풀기 란 무엇인가?

우리는 수영구조 와 장비구조를 배웠다.  준비 서기 동작을 통해서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익수자에게 접근하여

매우 얌전히(?) 구조작업을 펼친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떨까?

물에 빠져서 공포감을 느낀 익수자는 괴력의 힘으로 살고자 발버둥 친다. 

이런 상황에서도 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막기&풀기는 구조자가 패닉에 빠진 익수자에게 잡혔을 때를 위한 대처법인 것이다. 

 

라이프가드 교육은 수상인명 구조를 목적으로 한다.

누구의 안전이 가장중요한가? 익수자.

아니다... 바로 구조자의 안전이 첫 번째이다. 익수자를 구하고 구조자가 사망하는 건 실패한 구조법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은 가족들이 익수자일 경우 발생한다. 

실제 상황에서 익수자에게 잡혔을때는 막기&풀기 를 통해서 익수자에게 일단 벗어나

익수자의 상태를 살핀 뒤 수영 구조 및 장비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막기는 하기 처럼 2가지 방법이 있다.

1. 익수자가 덮칠때 머리를 최대한 멀리하고 가슴을 밀어내는 것이다.

 - 실제 교육훈련 중에는 안전강사 분이 덮치기도 전에 겁을 먹고 먼저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

   시선을 익수자에 고정한 상태에서, 팔을 약간 구부려 최대한 익수자의 가슴을 멀리 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 빗겨나기 역시, 익수자가 구조원을 잡으려고 할때,  팔꿈치 부분을 손바닥으로 빗겨쳐서 탈출하는 방법이다.

   이때도, 시선은 익수자에 고정되어 있어야 하며 교육시에도 먼저 도망치면 안되겠다.

 

참고로, 익수자 역할을 맡은 안전강사 분들이 실제 가슴이나 팔 부분에 손톱 상처가 날 수도 있기에 교육생들은 손톱 발톱 정리를 하는것이다.  교육 동기들 모두 침착하게 막기는 잘 소화 해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풀기 이다.

풀기는 크게 3가지. 손목이 잡혔을때, 앞에서 , 뒤에서 익수자에게 잡혔을때를 연습한다. 실기시험에도 무조건 테스트를 하기에 반복 연습으로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3가지다 중요한 포인트는 익수자에게 잡혔을때, 익수자를 끌고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괴력을 방출하는 익수자라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게 되면 순간 당황해서 힘을빼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물속에 들어간 상황에서 손목을 빼거나, 익수자의 팔꿈치 안쪽 급소부위를 누르면서 탈출 하는것이다.

교육중에는 물속으로 기본 배영으로 탈출을 한다. 그런데,,, 너무 무섭게도 안전강사분이 계속해서 몇 미터를 따라온다.

정말 물귀신 같다. 호흡이 끊어질거 같지만 참고 물 속으로 도망가야 한다. 

어느 정도 도망가면 안전강사 분이 신호를 보낸다. 그때 물위로 올라오면 성공이다. 

실제 구조시에도 최대한 익수자에게서 탈출 후 상황을 체크한 후 다시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된다. 

 

그리고, 앞목 과 뒷목이 잡혔을때는 기도가 졸려 숨을 못쉴수도 있기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호흡을 마시고 입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중에는 인정사정 볼것 없이 빠른 스피드로 진행을 한다. 

여기 저기서 비명이 들려오기도 한다. 실제 일부 동기가 울음을 터트리고 교육이 잠시 중단 되기도 했다.

결국엔 다시 교육이 진행되었지만, 앞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안전강사 분들은 교육생을 괴롭히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봉사자의 신분으로 최대한 안전하고 정확한 교육을 하기위해 이자리에 온것을 생각해주길 바란다.

사실 뒷목잡기는 어는정도 예상은 하지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잡힐지 모르는 불안감이 앞서기에

3가지 풀기대처법 중 가장 고 난위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몸에 긴장을 풀고 익수자를 끌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면에서는 수영도 비슷하겠지만, 라이프 가드 수상 교육 중 하나의 포인트는 몸에 힘을 빼는것이다.)

 

뜨거운 금요일 오후 두류 다이빙풀장은 안전강사분들의 격앙된 목소리 와 교육생들의 비명 함성 등으로

꽉 꽉 채워졌다. 그 결과 5시 교육장에 모인 강사 분들과 우리는 숙연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한편으로 서로를 더 믿게되는 시발점이 된 시간들이였다.

마지막으로 안전강사 대장분이 말씀하신다.

"주말에 술 마시지 말고, 제발 책 좀 보고 필기 공부 하세요. 푹 쉬고 이상!"

드디어 뜨거웠던 라이프가드 한주간의 교욱이 끝나고 꿀맛같은 주말이다.

하지만 나는 대장강사분의 말씀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월요일날 다시 한번 느끼게된다.

 

 

대구 적십자 라이프가드 교육  - 막기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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