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라이프가드

대한적십자 라이프가드 후기- 5일차(4) - 산악 구보

나도 처음이야 2019.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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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이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구보가 시작되었다.

라이프가드에서 구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왜냐면, 무더운 여름 밖에서 구보를 하면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고 싶고

수중 훈련에 한참 매진하다 보면, 몸의 열기를 올리는 구보가 생각나는 아이러니 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적십자 1차 교육생인 우리들은

월요일부터 오전, 오후 각각 1회씩 구보 훈련을 해오고 있다.

오 와 열에 맞춘 구보, 선착순 구보, 오르막 스퍼트, 제창 구보 등등... 

금요일쯤 되니 제창도 이제는 제법 잘 맞아떨어진다. 힘든 동기들과 자리를 바꾸어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경북컬링팀 선수들은 구보 만큼은 항상 앞에서 교육생들을 리드한다.

 

교육기간 중 한 번은 약 1KM 정도 구간을 전력으로 뛰는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안전 강사 대장 분이 나를 배려한(?) 게임이었다. 앞줄에서 체대생과 컬링팀과 동시에 출발한다.

충주 펠트 철인 3종을 목전에 두고 어찌 보면 라이프가드 교육은 나의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좋은 보약이 된 셈이다.

어찌 됐거나, 중장거리에서 최대한 스피드를 올려보았고 체대생 그리고 컬링팀 선수들에 섞여서 4번째로 들어왔다.

최선을 다한 레이스였다. 

사실 누구든 자신의 나이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30대든, 40대든 요즘 시대에는 자신의 체력 관리에 따라서 신체 밸런스가 달라진다. 물론 짧은 피치를 겨루는 단거리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중장거리 달리기나 수영 등의 종목에서는 30, 40, 50대가 빛을 발휘한다. 실제 동호인부 철인 3종 경기에서는 30대, 40대 더 나아가 50대까지도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금요일 오후. 우리는 한주를 마무리하는 오후 구보를 뛰고 있다.

그런데 평소와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평소와 비슷하게 금봉산에 멈추어 서기는 했는데... 주차장까지 선착순 구보로 이동 후

금봉산 입구를 올라간다. 

하기 사진의 금봉산 입구 계단부터 정산까지 선착순이 시작된다.

정산까지의 거리는 길지는 않지만, 가파른 경사도에 모두 다 숨을 헐떡인다.

경북컬링팀 선수들이 역시나 먼저 치고 나간다.들의 투지와 눈빛에 분명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로 응원을 해야겠다. 멋진 우리 동기였으니까 ^^

드디어 산 정상에 한 명씩 한명씩 도착한다.

오 와 열 정비 후 전방을 향한 함성" 5초간 발사~~~ " 한다.

군대로 돌아온 기분이 살짝 든다. 온몸이 땀에 범벅이 되었지만 이 떨림과 엔도르핀에 몸은 힘들지만

짜릿한 전율이 느껴진다. 그런데 여자 동기 중 한 명이 흐느껴 울고 있다.

사실 그 친구는 교육 중 여러 번 징징 짜기도 했고,

오후에 있을 공포의 막기 풀기에서도 안전강사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 등등의 비명에 수업이 중지도 되기도 했다.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건.

안전 강사분들은 봉사를 하러 나왔고, 교육생을 죽이거나 일부러 괴롭히진 않는다.

구보 훈련 역시, 수중 안전사고를 대비한 일련의 예방책이다. 실제로 대구 적십자 라이프가드 교육 중에는 안전사고가 수해 동안 없었다. 

실제 라이프가드 교육을 건성으로 한다면, 5M 다이빙 풀장에서 안전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렇기에, 교육에 임하는 교육생들은 각 지사의 안전강사 분들의 지시에 잘 따라 주길 바란다.

믿고 따라가고, 끝가지 버티면 구보가 있건 없건, 그리고 수영실력에 상관없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어찌 됐든, 모두들 힘들었지만 하산하는 동안에는 상쾌한 산바람에 몸을 맡긴다.

오 와 열을 맞추고 가진 휴식시간에, 안전 강사 대장분께서 구보 등의 이유를 설명해주신다.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교육생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다시 오후 교육을 위해서 다이빙 풀장으로 나선다...

바로 막기 풀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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