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라이프가드

대한적십자 라이프가드 후기- 넷째날(3)- 중량물

나도 처음이야 2019. 6. 11.

 

라이프가드 교육을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라이프가드 교육 중 중량물이란 과정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냥 수영 특히 입영 연습과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중량물을 아무런 준비 없이 처음 접하게 되면,  소위 말하는 "빡세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잠영 연습을 마친 우리는, 중량물 교육을 이어간다. 안전 강사분들의 시범 이후 바로 교육생들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중량물"은 이러하다.

25M를 역영 후 수직 다이빙으로 5M를 입수하여 바닥에 있는 5KG짜리 끈이 달린 원형 고무판을 집어 든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서, 25M를 구조영법으로 역영 후 중량물을 다이빙 풀장의 데크 위로 올려놓는 과정이다.

참고로, 입수 시 25M는 여러 가지 구조영법을 테스트한다. 트루젠, 머리 들고 자유형 등등...

돌아올 때 25M는 횡영이 가장 일반적이다. 물론 구조 배영을 할 수도 있으나 횡영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교육생들은 잠영과 똑같이 3명이서 출발을 한다.

모두 다 25M를 지시된 구조영법으로 힘차게 출발한다. 이어서 수직 다이빙으로 5M를 잠수했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 희비가 교차되기 시작했다.

5M 바닥까지는 잘 내려갔지만 중량물을 들 때 끈을 잡거나, 원형 고무판을 잘못 잡은 교육생들은 수면 위로 올라올 때 중량물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수면 위로 올라온다고 해도, 돌아가는 25M에서 중량물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잠영과는 달리 탈락자들이 꽤 많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 

지시된 구조영법인 트루젠으로 25M를 재빠르게 역영한다. 이어 수직 다이빙으로 5M 물속으로 잠수를 한다.

원반이 눈앞에 있다.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한번 만에 잡히지가 않는다.

즉, 물속 거리감 조정이 틀렸던 것이다.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서 원반을 잡았어야 하지만, 숨을 참고 동작하는 급박한 마음에 원반을 손으로 야무지게 잡지 못하고, 끈을 잡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실제 물속에서 중량물을 캐치할 때는 하기 사진과 같이 손으로 캐치 후

옆구리 쪽으로 중량물을 최대한 밀착 후, 45도 방향으로 바닥을 차고 올라오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출수 방법이다.

하지만 난 이미 끈을 잡고, 바닥을 차고 올라온 상태이다.

처음 거리감을 놓쳐서 중량물을 한 번에 잡지 못했을 때부터 마음이 급해진 것이다. 수직 다이빙 전 호흡을 최대한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압박감에 멘털이 흔들렸다.

 

반대 편 데크를 향해 횡영을 구사한다.

하지만, 끈에 매달린 중량물은 내가 크게 움직일수록 저항을 받아 물속으로 내 몸을 끌어당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옆으로 누운 횡영에서, 한 손은 끈을 잡은 채 90도에 가깝게 서서 이동하는 꼴이 되었다. 몸이 계속 가라앉는다.

너무 나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안전강사분이 옆에서 끝까지 가라. 다 왔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주신다.

그리고 교육 동기들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다, 손에 매달린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데크까지 와서 물 위로 중량물을 올린다.

 

물 위로 부축을 받으면서 나온 뒤, 나는 거의 반 탈진상태였다.

첫 시도에서 성공을 하긴 했지만, 이건 성공이 아니라 무식하게 악으로 버틴 것이다. 

검증 시에도 이런 패턴이라면 자신이 없다.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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