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 라이프가드 후기 - 둘째날 - 구조영법

찌는 듯한 대구의 여름.

매미 울음소리마저 시원하다 못해 찢어지는 소리로 들린다...

오전 9시까지 교육생들은 모두 모였고,,,

준비 운동과 함께 두류 공원 구보가 시작되었다. 구보시 '멋진 구조대' 노래와 함께...

그렇게 물속에 들어갈 엔진 점화를 마친다. 오전 1회, 오후 1회  바로 이 육상훈련이 교육기간 내내 적용된다.

사실 적십자 내에서도 육상훈련이 없는 곳도 있고, 다른 라이프가드 단체에서는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구 안전 강사분들도 육상과 수중 훈련을 병행하는 대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여기에는 오묘한 진리가 있는데... 바로 대구에서는 안전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즉, 정신줄을 놓아버리면 자칫 잘못 수중에서 인명사고로 연결이 된다.

그렇기에 육상 훈련을 통해 정신 및 단체 동기애를 점검(?)하며 몸을 최대한 쫘악 풀어놓고 입수하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100% 동의한다. 

참고로, 너무 더운 나머지,,, 구보를 할 때는 차가운 물속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맘이 간절하고

차가운 물속에서 지칠 때는 오히려 육상 구보가 그립기까지 하다..

 

어찌 됐든,,, 둘째 날부터는 횡영(구조 횡영), 기본 배영(구조 배영) , 트러젠 교육에 들어간다.

오전 2시간 동안 횡영 및 기본 배영 , 트러젠 시범에 이어 교육생들은 말 그대로 될 때까지

계속해서 뺑뺑이를 돈다. 제자리에 멈출 때는 물에 떠서 쉬도록 한다.

즉, 벽에 손을 못 잡게 하는 것. 입영 연습을 이때 간간히 하면서 쉬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괜히 규칙을 어겨서 단체 얼차려를 받는 일은 삼가토록 하자.

하지만, 말이 쉽지 사실 수심 5M 나되는 물에서 입영이 잘 안 되는 것도 정상일 것이다.

수영장에서는 따로 교육하지 않으니 말이다...육상에서 체력 소모, 그리고 물에서 힘까지 빠진 상태에서 입영은 힘을 빼고 수영할 줄 모르는 교육생들에게는 아마도 지옥과 같은 체벌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꿀맛 같은 점심시간은 금세 지나가고, 오후 일정 역시 두류공원 구보로 시작한다.

(교육기간 중 구보는 사실 선착순 , 계단 오르기, 대시 , 산악구보 등 숨이 턱끝까지 오르내릴 정도의 뜀박질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라리 모르고 받는 것이 편하다)

 

오후 일정 역시,,,구조 횡영, 구조 배영, 트러젠 에 집중한다.

언제까지... 될 때까지...

개인적으론 횡영이 잘 안되더라... 안전강사분들께 따로 불려져 물안밖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다시 테스트를 받고,,,  그래도 아직까진 어색하다. 잘 안된다.

저녁에 따로 수영장에서 연습을 해야 할 거 같다.

5시 까지 수중 교육을 마치고, 교육장에서 지침 전달 및 오늘의 빡빡이 숙제 분량을 받는다...

2일차가 되니,,, 카톡에 단톡방도 만들어 지고... 조금씩 동기간에 끈끈한 무언가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중도 포기자의 속출로 현재 우리 동기는 18명으로 줄었다... 

6시 퇴교... 돌아가는 길에도 아직까지 달구벌의 열기는 뜨겁다.

 

...

교육전 가능하다면,

구조 횡영, 구조 배영, 트러젠은 미리 연습하면 매우 편합니다.

횡영- 횡영이 되어야지 구조 횡영 및 장비구조로 익수자를 구할 수 있다.

하기 영상을 보고 많이 연습하자. 교육시에는 익수자를 잡는 손을 물밖으로 다 내놓고 수영한다.

즉 한손만 사용고 당연히 수경은 벗은 상태에서 하겠죠...  물에서 눈뜨기 포스팅도 참고드립니다.

 

 

 

라이프가드 - 물속에서 눈뜨기

 

라이프가드 - 셋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