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새가 머리 위에 똥을 싼다면.."

나도 처음이야 2016. 12. 5.

"새가 머리 위에 똥을 싼다면"

 

아이였을 때, 무심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보기힘든 제비들이 전깃줄에 옹기종기 앉아있기라도 하면, 난 새끼 발을 한채 종종걸음으로 그 밑을 지나가기에 바빴던 거 같습니다.. 그런 꼬마였습니다.

 

내 생각을 떠 올려본 이 몇줄의 글 속에서도 

요즘은 쉽게 보지 못한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제비 그리고 무수히 많았던 전봇대와 전깃줄...

작년에 가족여행으로 간 파주에서

오랜만에 제비를 보았습니다.양옥집의 지붕 밑에 흙으로 둥그스럽게 만든 누러스러한 제비집을 보니....

어린 시절 어렴풋한 기억 속 우리 집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글이란 것은 무엇인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도서관 책상에서 문득 꺼내 든 책 한 권.

"새가 머리 위에 똥을 싼다면"

책 속의 한 글귀로부터 시작된 나의 작은 추억들..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타인이 쓴 글로부터  나의 향수를 끄집어내게 되는 이 신비로움.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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