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쏜이 끝나고 난 뒤...

나도 처음이야 2024. 4. 22.

 

 

초보 마라쏜 풀코스 도전기 - 회복주

회복주 라고 해서 대단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주 일요일 대구 국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첫 완주이기에 여러모로 기분도 좋고 더불어 좋은 기도 많이 받았다. 몸도 외관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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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첫 목표로 잡았던 마라톤 완주가 끝났다.

다행히 생애 첫 풀코스를 잘 수행했다. 몸과 마음의 들뜬 기분이 일상생활 속의 흐름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대략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방에 걸려있는 메달을 보니 풀코스를 뛰었던 모습들이 필름처럼 지나쳐간다.

 

1주일을 푹 쉬고 난 뒤...

월요일 회복론을 뛰었다. 가볍게...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무엇을 하지?

풀코스 시간을 줄여볼까? 그럼 훈련을 해야겠네...

그러다 시간만 계속 줄이는 것이 의미가 있나? 란 생각까지 오게 되었다.

다시 운동을 왜 할까?

나 자신에게 가만히 여러 번 되묻는 시간으로 며칠이 지나갔다.

서브 4, 서브 3 명예의 전당... 이런 타이틀도 대단하지만, 아니 대단한 게 맞다.

안 해보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다음은 동일한 고민을 하게 될 거 같다.

서브 3 이후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주변분이 계신다.  한때 뜨거웠던 열정이... 지금은 크게 집중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목표 이후 갑자기 식어버리는 운동보다는 생활 속에서 꾸준히 취미생활처럼 "달리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왕 하는 거 나만의 규칙적인 리듬과 패턴을 만들어서 즐겁게 달리고 싶다. 이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래서 다시 달리기로 마음먹었다.

풀코스 완주를 위해서 준비했던 시간 동안은 오직 긴 거리를 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강약 포인트를 나만에 맞추어서 조정해보려 한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땀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 달리기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내가 달릴 수 있는 그때까지 말이다. 온전히 자신에 집중해서.

 

그래도 스케줄은 수치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풀코스 완주 이후 여러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그저 긴 거리를 뛰기보다는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최장거리를 뛰는 연습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든다. 이 또한 풀코스를 뛰어봤기 때문에 생긴 지혜리라.

풀코스 완주 후 1주일을 푹 쉬고 그다음 1주일은 이런 고민들 속에서 이런 패턴으로 달리기를 해보았다.

화 
5.26KM
6분 29초
편안하게 조깅.
풀코스 이후 첫 런닝
(회복 중점)
휴식 휴식 5.41KM
인터벌
(1KM 5분페이스*5개)
제자리 90초 휴식
휴식 휴식 11.2KM
6분 페이스로
유지하면서
달리기(힘들지 않게)

 

첫째, 주 3회~4회 달린다. 

생활 속에서 뛰는 것이다. 아침 혹은 저녁. 동네에서 뛰어도 좋다.

달리기를 위해서 거창하게 하루를 다 비울 필요는 없다. 

 

둘째, 강약 패턴

한번, 두 번은 조깅 페이스로 뛰기 

빠르게 뛰기 세트를 나누어서 한번.

마지막으로 긴 거리를 특정 페이스를 생각하면서 뛰기.

 

세 개의 패턴은 한 주 한 주 가 반복되면서, 조금씩 빠르게 혹은 자신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다.

 

셋째, 무리하지 않는다.

탈진이 나거나 무리할 정도로 뛰지 않는다.

뛰고 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다음 달리기를 기약한다.

휴식을 취하는 날에는 자전거 혹은 천천히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섞어준다.

 

이렇게 달린다. 일상 속에서..

그리고,  달릴 때는 온전히 집중한다. 다른 잡념들이 사라지고 오직 뛰는 것에만 집중한다.

이게 바로 달리기의 진짜 좋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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