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편의점에서 겪었던 황당한 일...

 

우리가 머물고 있는 호텔 앞에는 전통 시장이 있다.

저녁 시간 간단한 군것질 거리를 찾다가 이곳 시장 한편에 위치한 편의점에 들렸다. 

편의점의 실내 전경은 우리랑 비슷하다. 

다만 편의점 안에 남녀 화장실이 있다.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았지만...그리고 생소했지만 

나름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난 군것질 거리 중 과자류를 담당하였다.

이것 저것 골라 잡으니, 한국돈으로 대략 5,000 원 정도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돈은 단위가 크기에 계산하기가 어렵다면 그냥 뒤에서 0을 하나 빼고 생각하면 쉽다.

10,000 루피아는 1,000 원 100,000 루피아는 만원 이렇게 말이다...

그러나 실제 환율 적용은 10,000 루피아 = 870 원 정도이니, 괜찮은 계산법이다 ^^

어찌됐든,,, 난 50,500 루피아 영수증을 받고 10만 루피아를 

앳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직원에게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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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후 그 직원이 내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당당히 나에게 10만 루피아 5장을 더 내라고 한다.

순간 0 이 너무 많으니 당황스러웠다. 뒤에 손님들은 줄을 서있고,,, 약간 식은땀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느긋하더라,,,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는데도 캐셔들도 천천히... 손님도 천천히...

ㅋㅋㅋ 즉, 나만 바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내가 계산해야될 "5만 이거 아니냐? 고"  순간 그에게 지갑을 열어보였다.

너무 순진하면서도 어리섞은 행동이였다. 

그 녀석(ㅋ) 은 내 지갑에 꽂힌 10만 루피아를 가리키며 그거 5개라고 한다.

숫자가 크다보니 영수증에서 뒤에 0 이 하나 빠진건가 내스스로 혼동하고 있다가...

팀원을 불러본다...

 

팀원과 같이 영수증을 살피고 있었는데...

그 녀석(ㅋ)이 아니다 면서 잔돈을 내준다. 헉 ㅜㅜ;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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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심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웃긴건 잔돈이 5만 루피아다.. 49,500 을 줘야 하는데 잔돈이 없다고 더 준다...

이건 또 뭐지...

그런데 실제 인도네시아 여러 곳에선 잔돈이 없으니 돈을 더 내 주더라... 

동전의 가치가 너무 작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듯 보이기도 하다...

차라리 베트남 처럼, 동전을 없애는 쪽이 더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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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택시 잔돈 트러블 등...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러다, 현지에서 오래 사신 한인분들의 말을 듣게 된다.

20년을 이곳에서 사신 자신에게도 택시비를 속인다고...

 

그리고, 현지인들은 이런 심리가있다고 한다. 

" 외국인들은 자신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이곳 자카르타에 왔으면 돈을 쓰고 자신들을 도와줘야 한다" 고 말이다.

이곳은 철처히 아랍권 이고, 약 500년간을 네덜란드 식민지도 또 일본의 식민지도 있다가 독립을 한 국가이다.

 

 

현지 여사장님 한분이 어느날은 직원들에게 팁을 두둑히 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직원이 "신이 당신에게 돈을 내게 주라고 한거니" 신에게 감사하다고 했단다.

그 이후, 그 여사장님은 일절히 팁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음...

한국과 이곳의 문화 차이도 있겠지만, 조금은 적응이 안되기도 한다.

그날 편의점에서

날 수수히 쳐다보던 앳딘 고등학생의 눈엔

난 그저 현지 돈 계산을 잘 못하는 어리버리한 동양인 남자로 보였을거다.

조금은 아쉬운 밤이였다...

 

혹시나 인도네시아를 여행 하실 계획이거나, 여행 중이시라면

계산 전 항상 꼼꼼히, 영수증을 체크해보시고 잔돈도 확인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

 

 

덧붙임 > 

현지에는 하기보다 더 많은 지폐와 동전이 있다. 그런데 혼동스러운 것이 같은 단위의 지폐가 그림이 틀리고 지폐가 있기도 하고 동전도 있다. 5000 루피아가 여러종류의 지폐가 있고, 1000 루피아가 지폐 혹은 동전으로도 있음...

특히 밤에 택시비 계산할때는 지폐 색깔도 헷갈리고, 단위가 크다보니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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